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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조의 영역]에 등장하는 캐릭터 [문소원]의 오비츠로이드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머리 모양이 너무 어려워서 좀 안 닮았을 수도 있지만!! 소원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소원이는 두 다리가 없는 절단장애를 가진 캐릭터이며, 조의 영역의 주인공입니다.

따로 주인공이라고 언급이 된 것은 마음의소리 1124화가 처음이었고,

작중 전개를 살펴보면 소원이가 주인공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대 물고기와의 사투 속에서 일반인들이 서로를 죽고 죽이며 의심하고 갈등하고 다투는 가운데 물고기에 차례차례 당하고 있을 때, 두 다리가 없는 장애를 가졌음에도 타인을 가장 도와주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며 불굴의 의지로 살아남는 소원이.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한 캐릭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소원이 오비츠로이드를 만들게 된 이유는..


*서론부터 말하자면


조의 영역은 시즌1이 연재됐던 예에에엣날예에에엣적부터 실시간으로 봤었지만,

그 당시만 해도 소원이는 없었죠.


시즌1은 금방 끝났고 그냥저냥 재미있는 작품으로 기억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5년만에 시즌2가 시작됐죠. 깜짝 놀랐습니다 정말...

시즌2가 시작된 이후로도 실시간으로 계속 스토리를 따라가고, 미리보기가 생긴 이후로는 쿠키도 꾸준히 구웠습니다.


사실 조의 영역은 계속 스토리 보는 재미로만 봤었는데요.


절 늪으로 풍덩 처넣은 계기가 있었습니다.




시즌2 32화 마지막 장면!!




소원이가 달리는 모습을 보고 저는 전율했고....

유료분이라서 아무에게도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젠장)

트위터에서 혼자 소원아!! 소원아 ㅜㅜㅜ 소원아 아이고 소원아~~!!! 이러면서 난리쳤던 것만 기억나네요.



아무튼 32화 이후로 점점 소원이에게 마음이 참 많이 기울었고..

그 뒤 유료분에서 일식 조리사의 이름(풉ㅋㅋㅋㅋ킥ㅋㅋㅋㅋㅋ)이 밝혀지면서

한참을 웃은 저는 조의 영역이라는 작품에 정식 입덕(?)을 해버렸습니다....!!!!!


연성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조의 영역이라는 작품에서 2차창작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전 하렵니다!!!!!!!!!!!!!!!!!!!!!!!!



문소원! 죽지마! 화이팅!!!!



그 외에도 골프선수, 일식 조리사(이름이 ㅋㅋㅋㅋㅋㅋ 풉ㅋㅋㅋㅋ킼ㅋㅋㅋㅋㅋㅋ), 강한나, 미한, 주춤이 등.

현재 생존멤버들 모두 애정합니다.. 이들 중 하나라도 사망하면 저는... 그 날로 술을 까야할 것 같습니다만...

얘들아..죽지마...ㅜㅜ



각설하고, 아래부터는 개조과정과 사진들.







개조 베이스가 된 넨도로이드는 사쿠라 쿄코입니다. (쿄코쨩 미안해...!! 소장용 한 체 더 있으니까 용서해줘!!)

처음엔 앞머리를 살려서 써볼까 했는데 못 쓸 것 같아서 그냥 다 잘라버리고 퍼티로 치덕치덕. 조금씩 퍼티를 덧붙이며 경화가 끝나면 사포로 갈고, 끝나면 사포로 갈고...

하면서 차근차근 개조했습니다. 개조하는 중간중간에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라고 자괴감이 들기도 했지만,

어찌 됐든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지!하는 심정으로 끝까지 해봤습니다.






퍼티 쌓는 작업이 끝난 다음엔 사포로 조금 갈아낸 후 서페이서를 깐 뒤, 캔스프레이로 헤어도색을 했습니다...만,

밤샘작업을 하다보니 정신이 나가서 사포질한 사포가루를 정리하지 않고 스프레이를 뿌려버리는 멍청한 짓도 했습니다..

결국 사포로 한 번씩 더 갈아낸 다음에 다시 스프레이 도포.

스프레이가 다 마른 다음엔 무광마감재도 뿌려줬습니다.



머리를 다 만드는 데에 대략 4일 정도가 소모됐습니다.

하필이면 비도 자꾸 쏟아져서 여러모로 힘든 작업이었습니다.

(왜 꼭 내가 넨도로이드 개조만 하려고 하면 비가 쏟아지는지... 화창하고 건조한 날에 스프레이 뿌린 적이 없어요)






헤어를 개조하는 와중에 얼굴 데칼도 뽑았습니다.


만든 얼굴은 총 5개입니다. 소원이는 작중에서 내내 찡그린 얼굴이긴 하지만(ㅠㅠ)

활짝 웃는 모습도 많이 보고 싶은 마음에...^^;;


나중엔 아예 입까지 활짝 벌리고 웃는 얼굴도 만들고 싶어서 일단 데칼은 몇 장 남겨놨습니다.






스프레이가 마르기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 소원이의 옷도 만듭니다.

작중 내내 입고 있던 빨강10티셔츠. 저 숫자 10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요?

그냥 디자인이려나.





아무튼 무광마감재까지 다 뿌려서,

머리가 완성되었습니다.





완성된 머리입니다. 마감재 덜 뿌려서 그런가 좀 번쩍거리네요. (나중에 더 뿌려줘야겠어요)


...원작과 닮았나?








...닮은 듯 안 닮은 듯 미묘...



제 머리가 멍청해서 그런지 완벽하게 닮게 만들 수는 없었습니다...ㅠ

앞모습은 나름 닮았는데 옆모습부터 미묘해지더니 뒷모습은 좀 많이 안 닮았어...!!!


아무튼 일반인 손으로 만든 것 치고는 그냥저냥 준수한 퀄리티라고 믿고,

데리고 놀 정도로만 만들면 됐어...!라고 여기서 만족했습니다.





이 아이는 문소원이다...

이 아이는 문소원이다...

(마인드 컨트롤)







아, 소원이 하면 의족이죠. 의족도 만들었습니다.

처음엔 형태를 미리 잡아놓고 퍼티경화가 끝난 뒤엔 사포로 한참을 갈아서 기본 모양을 만들고(좀 더 얇게 하고싶었지만 내구성 문제도 있기에..)

기존의 다리파츠를 갈아서 개조했습니다. 나름 디테일도 살린다고 모양도 잡아주고...







그렇게 해서 완성된 의족. 마감 상태가 영 좋지 못 하지만 어쨌든 의족이라는 느낌은 납니다.

플렉스 의족이라는 육상용 의족이라고 합니다.

원래 플렉스 의족은 아래 부분이 좀 더 곡선모양이지만,

자립시키기 위해 할 수 없이 직선으로 평평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냥 곡선으로 만든 다음 스탠드에 의존해서 세울 수도 있었지만....

나름 소원이가 의족까지 달았는데 자립이 안 되면 뭔가 기분이 이상해질 것 같아서 그만... ㅜㅜ






아무튼 열심히 바느질도 해서 소원이가 작중 입고다니던 옷도 만들었습니다.







이리하여 완성된 문소원 오비츠로이드!

(마감이 좀 아쉽지만!!)














여러모로 아쉬운 점도 있긴 하지만,

막상 만들어놓고 보니 굉장히 뿌듯해서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역시 문소원하면 육상! 달리기!



의족을 달고 힘차게 달리는 소원이를 꼭 만들고 싶었습니다.

소원이라는 캐릭터는 정말이지 "인간찬가"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웃기지마. 왜 우리가 계속 죽어야 되는 건데...!'



소원이의 이 대사는 꿈도 희망도 없던 조의 영역에서 한 줄기 희망의 빛을 비춰준 최초의 대사가 아니었나 싶어요.



노력으로 안 되는 것도 많지만 포기는 하지 말자.



이 말이 가슴에 너무 와닿아서 요즘 가슴에 새기고 살고 있습니다.

소원이는 제 마음속 등불같은 존재...ㅜㅜ



아, 1/12스케일 미니어처 휠체어 키트도 주문해놨습니다.

영국에서 오는 거라 한참 걸리겠지만,

수령하면 조립, 도색한 다음 교복도 만들어 입혀서 다시 글을 쓰도록 하지요.





휴우... 안물안궁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조석 작가님이 네이버 웹툰에 입성하기 전, 네이버 블로그에서 마음의소리를 연재하실 때부터 꾸준히 봐온 씹고인물(...)인데요.


그 때는 몰랐습니다....

육각형 엽기캐릭터를 그리는 작가님이 만든 캐릭터에 오타쿠적인 감성에 치우쳐 입덕하게 될 줄은....

(작가님 사랑해요.. 알러뷰)


소원이 뿐만 아니고 현재 생존멤버들은 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누구 하나라도 죽으면.... 저 정말 울어버릴지도 모르겠어요...ㅜ 가뜩이나 눈물 많아서 마마마 볼 때마다 울었건만




현재는 작가님이 건강상 문제로 마음의소리 휴재를 선언하셨는데 조의 영역도 같이 휴재할 수도 있겠지만,

모쪼록 쾌차하셔서 더 좋은 작품을 그리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덤



아래 요약글을 펼치면 소원이를 데리고 찍어본 여러 가지 사진들이 나옵니다.

★스압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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