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10월 5일 당일에 부랴부랴 부산까지 갔다 왔습니다.
갔다 온지 꽤 됐건만...감상후기만화를 바로 그렸어야 했는데.
이라고 해야 하나 그 뒷이야기를 글로 좀 더 첨부하니 참고하세요.
하지만 이번 BIFF가 끝난 후엔 어디에서 다시 상영할지, 언제 다시 상영할지 아직 아무 것도 일정이 잡힌 게 없습니다...
다음에 꼭 보러 가세요. 실제로 보면 더 징그럽고 좋습니다(?)
실제로 체험하고, 본인이 그 장소에 있는 듯한 실감을 받으며 캐릭터들의 움직임을 직접 보고 목소리를 듣는 것을 더 권장합니다.
보실 분은 아래를 클릭.
상당히 스압입니다.






































아래부터는 후기 만화의 뒷이야기+부연설명 및 오타쿠냄새나는 고찰이 포함됩니다.
이하, E님과 개인적으로 나눴던 대화내용.
E: 그러고 보니 이태가 신음 안 하던가요?
샴: 네?
E: 전 영어판으로 봤잖아요. 성우분이 엄청 열연을 펼치던데
샴: 네? ㅋㅋㅋㅋ
E: 막 윽...으으윽...으으으으윽...하고 엄청 아파하는 소리를
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 샤미님이 별 말씀 안 하시길래 의아하다 싶었죠 분명히 뭔가 말씀하실 것 같았는데
샴: 아 뭔 소리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판은 신음 딱히 안 한 것 같은데?? ㅠㅠ 이태가 좀 헉헉거린 것 같기는 한데 교수가 이태 등짝보면서 "아니 이게 뭐지?"하는 것만 좀 더 부각됐단 말이에요
E: 그렇군요... 영판...도대체...
샴: 도대체 뭐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샴: 그러고보니 교수가 이태한테 "내 손을 잡아" 이러더라구요 ㅋㅋ 원작에선 안 그랬는데
E: 음
샴: 영어로도 그랬어요?
E: TAKE MY HAND인가 그런 대사를 쳤던 것 같긴 한데요
샴: 아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VR CINEMA IN BIFF 카탈로그.
조의 영역을 설명하는 내용이 들어있어 기념으로 가져왔습니다.


이 카탈로그에서 조의 영역의 영판 제목이 "The Tide"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The Territory of Tide라고 쓰고 있었는데, The Tide쪽이 깔끔하고 좋네요.
(애초에 Tide의 Territory란 대체 무엇인가)
작가님 아내분이 조의 영역이 어떻냐고 제안해서 그대로 채용했다고 알고 있는데,
나름 간지나는 타이틀.
The Tide
중국어로는 "海潮领域"이라고 번역되었습니다만,
"해조영역"이라고 읽는 모양.
만약 일본에도 수출이 된다면 "海潮領域"라고 나오려나요.
그보다 영어로 된 해석에서 나름의 떡밥?이 나오는 것이,
"a mysterious man calling himself a professor"라는 대목.
한국어로는 대놓고 "신이태와 교수는..."이라며,
교수를 아예 빼박 교수인 것처럼 서술해놓고는...
영어로는 "자칭 교수"라는 설명을 넣고 있습니다.
흰머리 교수가 시즌1 내내 "교수님"이라고 불리긴 했지만 실제로 교수인지는 아무도 모르고,
그저 주변 사람들이 "아는 게 많고 물고기를 잘 알아서" 교수라고 불렀다는 식인 것 같은데.
흰머리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실제로 교수인 것 같진 않은게, 미한이가 사는 집이 너무나도 궁핍하기 때문에...
교수면 벌이도 나쁘진 않을 텐데 굉장히 낡은 빌라에...
옷장도 철봉에 천 걸쳐놓은 되게 저렴한 옷장을 쓰고 있고...;;;;;
흰머리 교수, 그냥 편의상 교수라고 부르고는 있지만 참...
궁금합니다.
대체 뭐하는 사람이었을까.

조의 영역 VR툰은 15세이용가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심의는 12세이용가로 통과된 모양이던데, 대체 뭐였을까.
작중 묘사되는 것들을 생각해보면 그냥 15세가 나을 것 같긴 합니다만.
***
개인적 후기.

영화의전당에 도착하기 전 찍었던 사진.
1층에서 VR툰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태풍이 오고 있어서 그랬는지...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느낌이었습니다만.
다른 영화는 매진된 것도 있었으니 VR 체험관쪽에 사람이 별로 없었던 걸지도 모릅니다.
저는 30분 대기했었는데 정작 제 차례가 되니 조의 영역 2화가 기술적 문제로 인해 상영이 불가하다며,
실제로 아침부터 그때까지(대략 오후 1시 50분쯤이었습니다.) 단 한번도 상영이 되질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E님이 사상최초로 조의 영역 2화를 >>영어로<< 체험한 일반인이 되었고, 제가 사상최초로 조의 영역 2화를 >>한국어로<< 체험한 일반인이 되었습니다. 각자 최초 타이틀 하나씩 따감...;;;)
근데 대기하는 동안 이런 내용을 들었으면...굳이 안 기다렸을텐데 ㅠㅠ
저와 E님께 그것을 전해준 분도 자신도 지금 막 와서 인수인계 받은 터라 저희가 이미 이야기를 다 들은 줄로만 알았다고.
다들 자원봉사 나오신 분들이라 인수인계도 이래저래 힘들었을 것이고...
이 분들 잘못도 아니라서 따질 일도 아니고...ㅜㅜㅜㅜ
근데 나는 오로지 이거 하나 보려고 부산까지 먼 길을 온 건데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진짜 왕복 11시간이었는데;;)
그게 상영이 안된다 하니 진짜 순간 하늘이 노래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아... 하늘이시여)
저녁까진 어떻게든 고쳐보겠다고 하여 연락처를 남기고 간절히 부탁하고(고쳐지면 연락해주세요!!)
된 김에 1화를 각자 재탕한 뒤에 나와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근데 1화를 재탕할 때마저도 오로지 제가 봤던 자리에서만 조의 영역 관람이 가능해서 제가 보는 동안 E님은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대체...ㅜㅜ)

조타쿠(조의 영역 오타쿠)이므로 아X키커 사과맛.
E님은 조타쿠는 아니지만 어쨌든 드렸습니다.
평범하게 사과맛이 난다고 감상 남겨주심.

백화점이라 그런지 가격에 비해 양이 많이 적었습니다.
맛은 있었음.
아무튼 점심식사하는 도중에 다 고쳐서 이제 볼 수 있으니 오라고 연락 와서 부랴부랴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모든 자리가 다 되는 게 아니라 아마도 8번자리와 9번자리(확실하지 않음)만 상영이 되는 것 같았는데,
9번자리는 누군가 이미 다른 분이 버디VR로 추정되는 것을 보고 있어서 8번자리에서 순차적으로 둘이서 보기로.
(점심식사 전에 1화를 봤던 그 자리였습니다)
저는 한 번 들어가서 보면 꽤 음미하면서 보느라 좀 걸릴 것 같아 E님을 먼저 보냈습니다.
그런데 만화에서도 설명했듯 이게...영어로 나왔지요...
E님은 국제영화제니까 그냥 디폴트가 영어인가보다~하면서 그냥 봤다고...(아나 ㅋㅋ)
다시 한국어로 고칠 때까지 나와서 조금 잡담 나누다가 금방 고치셨길래 다시 들어가서 보고 나왔지요.
사실 E님이 보고 계실 때 뒤에서 보고 있었는데,
VR툰을 시청하는 당사자의 시선이 모니터에 그대로 뜨더이다...
(시청자 본인은 VR기기를 머리에 쓰고 있기 때문에 모니터는 못 봅니다.)
만약 VR툰이 시중에 풀리면(일반 가정에서 볼 수 있게 구매할 수 있는 컨텐츠로 풀리면)
꼭 사서... 모니터의 깔끔한 화질로도 꼭!!!!!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네이버에든 구글스토어에든 어디에든!!! 팔아주십쇼 굽신굽신.
예전에 여의도에 1화 보러갔다가 받아온 카드보드가 있어서 대충이나마 VR체험은 가능함.
(물론 최신 기기만큼은 못하겠지만...)
풀어주기만 한다면야 최신형 VR기기를 살 의사도 충만합니다.
(58화 보고 너무 충격받아서 약간 주춤하고 있지만 잘만 풀린다면 VR도 빵빵하게 집에서 맘껏 체험하고 싶다)
(그 이전에 일반가정에서도 체험할 수 있게 작품을 풀어줄까도 의문이긴 한데...)
("살려주세요"를 스팀에 공개한 것을 보면 "조의 영역"도 언젠가는...!?)
***

위의 사진은 인터넷 뉴스기사에서 발췌한 내용.
올해 말(2018년 말)까지 총 6편의 에피소드를 VR 콘텐츠로 선보인다고 하여
그저 1~6화까지 하려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2화에서 스탭롤이 뜨고 To be continued...가 뜨지 않은 것을 볼 때,
아무래도 3화부터는 나오지 않는 건가...라는 생각이 약간 들었는데.
과연 어떨련지요.
가설1. BIFF에 출품한 거라 일단 갈무리하기 위해 스탭롤을 출력했다.
가설2. 제작비용에 비해 수익이 별로 안 났기 때문에 그냥 이대로 끝낼 거다.
가설3. 3화부터는 2부의 내용이라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에서 스탭롤로 일단 마무리지었다.
가설4. 나머지 4편은 외전이다.
제발 2번 가설만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2부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것까진 솔직히 바라지도 못했습니다....
3D모델을 만드는 데에 또 비용이 얼마나 들 것이며...
성우를 기용하는 비용은 또 얼마겠냐며.
다른 애들도 나온다면 저는 기뻐서 죽어버리겠지만 그리 현실적이진 못하다고 생각했죠.
희준이 엄마가 나왔을 땐 소원이가 나올지도 모른단 생각에 정말 심장이 벌렁거렸지만 결국 안 나왔고.
***
스탭롤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입니다만,
성우가 누구인지 알고싶어서 눈을 부릅뜨고 읽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한글이 아니라 영어로 나오다보니 뇌의 처리능력이 늦어지게 되고,
심지어 성이 앞에 오고 이름이 뒤에 오는지, 아니면 이름이 앞에 오고 성이 뒤에 오는지 파악을 제때 하지 못하여...
VOICE ACTOR에 이름이 5개인 것은 기억하는데,
각자 5개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 겁니다...(젠장)
그나마 확실하게 읽어냈던 것은 "현욱"이라는 이름!
그리고 "유"라는 성씨!
이래저래 검색해보니 "김현욱"이라는 이름의 성우분이 계시더군요.
유튜브에서 목소리를 들어봤는데 이 분이 아마 신이태를 담당하신 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아닐 수도 있습니다...제가 워낙 목소리를 잘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라)
다른 성우분들은 이름을 바로 못 읽어서 슬픕니다만...
혹시 서울에라도 2화의 상영일정이 잡힌다면 서울에 한 번 더 가서 스탭롤을 좀 더 자세히 볼까 생각하는 중입니다.
이랬는데 서울 상영작에는 스탭롤 안 나오고 그러는 건 아니겠지.
위의 1번 가설을 채택한다면 서울에서 상영될 녀석은 어쩌면 1화와 마찬가지로 To be continued...가 출력될지도 모르는 일.
어쨌든 상영 일정만 잡힌다면 가긴 갈 겁니다만.
***
E님이 다 보는 걸 기다리며 들었던 봉사자분들의 대화내용.
조의 영역 VR툰을 제작한 바른손에서, 조의 영역 이전에 제작했던 VR툰이 있습니다.
"살려주세요"라는 작품인데요.
마찬가지로 원작은 웹툰입니다.
그런데 봉사자분들의 대화내용이 약간 압권이었기에 따로 정리.
A: 야 근데 저 분 보는 작품이름이 뭐였지? 도와줘요?
B: 살려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A: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와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B: 아 근데 진짜...살려주세요...ㅋ...ㅋㅋㅋㅋ
A: 진짜...살려주세요..ㅋ....ㅋ...ㅋ...ㅠㅠ..ㅋ...
"도와줘요"라는 말을 듣는 순간 뿜을 뻔한 걸 간신히 참았습니다.
그 와중에 진짜로 "살려주세요"라고 하는 봉사자분들이 많이 힘들어보여서 안타까움.
기술적 문제로 제대로 상영이 되질 않아서 봉사자분들이 엄청 난감했을 듯...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10월 8일에도 특정 영화가 영상문제로 인해 상영이 취소되는 바람에 환불해줬다고 하는데,
BIFF... 왜 이렇게 삐걱거리는지... ㅡㅡ;;
나름 국제행사인데 좀 더 착실히 해줬으면 합니다.
대기줄에 외국인도 많이 있던데...;;
하필이면 태풍이 오는 날짜와 겹치는 바람에 이래저래 힘들었을 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그래도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ㅠㅠ

체험관을 나온 뒤 스타벅스에서 E님과 둘이 담소를 나누다 헤어졌습니다.
무슨 말만 해도 웃느라 정신이 없었지만(ㅈㅅ합니다 제가 요즘 사춘기인지 너무 잘 웃어요...)
갑작스러운 부산 방문에 다른 일정을 취소하시고 저와 함께 있어주셨던 E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조의 영역 VR툰 3화는 과연 나올 것인가...!?
나오면 나오는대로 또 다시 보고 와서 후기를 작성하기로...!
+10월 13일 내용추가

6편까지 만드는 건 확정이긴 한 것 같은데!?
3화 기대해봅니다.
어쩌면 2부 등장인물들은 안 나올지도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