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4화를 볼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홍보를 안 하는지라 제가 개인적으로 한 번씩 검색을 해보고 있는데요. 정말 우연히도(사실 지인덕분에...) "가상현실 콘텐츠 체험전"에서 조의 영역 VR툰 "6개 에피소드"를 체험할 수 있다는 내용을 확인하고 "진짜!? 6개 맞아!?"하고 이래저래 문의해본 결과 정말로 6개였습니다...!! 아마 5화와 6화를 여기서 공개하나보다...싶어서 부랴부랴 서울로 달려갔습니다.
온라인/오프라인에 순차적으로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는 설명이 있던데 언젠가 스팀에 공개되려나요?! 일단 현시점에서는 이 체험전에서 보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체험할 때 아예 컨트롤러를 손에 쥐어주지 않으시던데...뭐였을까요? 3화, 4화가 컨트롤러를 통해 어느 정도 "직접체험"이 가능했다면, 5화 6화는 그냥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고 해야할까요. 컨트롤러로 제가 할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아니, 애초에 컨트롤러를 주시지 않았습니다. 씬이 자동적으로 넘어갑니다.(어쩌면 전 VR기계를 쓰고있어서 바깥상황을 못 봐서 그렇지 직원분이 일일이 키보드로 넘겨주고 계셨을지도...)
아무튼 중요한 건 5화, 6화는 컨트롤러로 수행할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이번 행사에서만 그런 거고 나중에 시중에 풀릴 땐(?) 뭔가 더 생길지도 모릅니다만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가 볼 땐 그저 VR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는 것 정도만...
그런데 예전에 3, 4화를 볼 땐 직원분이 "기존 웹툰처럼 순차적으로 내용이 이어지진 않는다"라고 하셨었는데...5화, 6화까지 보고난 감상을 미리 말하자면 "1화~6화까지 내용이 다 이어진다. 그러나 원작과 다른 노선이다."입니다.
엔딩까지 확실하게 났습니다. 원작과는 다르게.
(그런데 원작도 얘처럼 되면...어쩌지...하는 생각이 조금...)
아마 기존 웹툰과는 내용방향성이 다르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셨던 게 아닐까?싶기도 하네요.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아래부터는 본격적인 감상후기를 되도록 상세하게 적어놓습니다.
(필요하면 그림이나 원작웹툰의 캡쳐를 인용하여 더욱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제가 따로 그려서 삽입한 그림은 원작웹툰기준을 따른 그림체이며 VR 모델링의 그림체와는 전혀 다릅니다! VR 모델링 그림체가 어떤 느낌인지는 1화, 2화, 3~4화에서 언급한 내용을 참고해주세요.)
이 후기는 조의 영역 씹덕이 쓴 후기이므로 씹덕냄새가 물씬 풍길 수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완전스포일러 및 스압주의※※
▼▼▼5화 후기▼▼▼
※기억을 되살려서 적어보는 거라 장면 순서가 약간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내용이해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원작 캡쳐 첨부)
1. 거대한 물고기 시체들이 쌓여있는 곳. 눈앞에 있는 물고기 시체의 입에서 사람의 팔이 쑥! 튀어나옵니다. 소매 색깔을 보고 바로 "2화에서 잡아먹혔던 교수"라는 것을 눈치챘습니다. 실제로도 그 교수 맞았고. 이 교수가 물고기 뱃속에서 살아나와서 비틀거리며 어딘가로 계속 걸어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막판엔 어디 벽에 대고 우웩~하고 초록색 액체를 토해냅니다. 원작에서는 노상방뇨(?)하는 씬이었는데, 아마 적절한 검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초록색액체를 토하는 것과 노상방뇨 둘 중 뭐가 더 더럽냐 하면...그건 개인의 판단에 맡깁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원작 캡쳐 첨부)
2. 4화의 끝부분에 이어서 희준맘은 쓰러져있고 소원이가 뭐야...하다가 집으로 기어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두 다리가 없는 소원이가 몸을 질질 끌며 팔만 이용해서 기어가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대충 알 수 있는 대목.
(소원이 집구조. 방2와 화장실은 추측)
3. 자기 집에 돌아와서 휠체어를 가지고 나가려고 하는 소원이. 거실만 나옵니다만 어떤 느낌인지 기억나는대로 임팩트있었던 부분들을 대충 그림과 함께 설명하자면
①소원이의 사진(원작 시즌2 61화에서 달리는 소원이의 컷에 하얀 골테이프를 추가한 것. 아래에서 원작캡쳐를 곁들여서 자세히 설명합니다.)
②바닥에 거꾸로 떨어진 가족사진(소원이 아버지의 앞모습을 여기서 처음으로 봤습니다...평범한 우리네 가장의 모습입니다만...소원이, 소원이의 어머니, 소원이의 아버지 이렇게 3명이 찍혀있고 3명 다 해맑게 웃고 있습니다)
(소원이 가족사진 재현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위치는 반대일지도 모릅니다. 거꾸로 뒤집혀있어서 위치가 어느쪽이었는지 잘 생각이 안 나네요... 아무튼 이런 느낌으로 세 명 전부 환하게 웃고있는 가족사진이었습니다. 다만 소원이의 어머니도 아버지도 머리색이 검정색?으로 칠해져 있었기에, 아버지의 머리색이 실제로 원작에서도 검정색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어머니는 원작에서는 주황색으로 나왔지만...)
③측면 벽에 소원이가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상장과 금메달이 액자에 장식되어 있습니다.
④안쪽에 베이지색의 가죽소파(모양은 좀 다를 수 있습니다)
⑤소파 근처에 놓여있는 소원이의 휠체어
소원이의 사진으로 쓰인 것은 시즌2 61화에서 소원이가 달리는 장면으로 보입니다.
(이 자세로 달리는 컷은 이 장면이 유일했던 것 같은데?)
위의 사진은 VR툰에 나왔던 소원이의 사진을 대강 재현해본 것입니다.
(흰색 골테이프가 추가되어 있었습니다)
VR툰에서는 뒤에 배경이 없이 그냥 그라데이션 회색이었던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이 소원이의 사진은 실제 원작웹툰의 컷을 가져와서 삽입한 거라서 여기서 원작과의 접점이!!ㅋㅋㅋ라는 생각에 보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원작 캡쳐 첨부)
아무튼 그렇게 휠체어에 접근한 소원이의 뒤로, 시청자 시점 오른쪽 방에서 나타난 어머니가 사사사삭 빠른 속도로 기어서 왼쪽 방으로 쏙 들어가며 사라집니다. 조금 놀랄 수 있으니 주의. 소원이도 그걸 보고 "어...엄마?"라고 말하며 당황하다가 휠체어를 포기하고 그냥 집에서 나가버린 것으로 보입니다(원작 그대로)
(이해를 돕기위한 원작 캡쳐 첨부)
4. 물고기 시체가 빌라촌 위쪽에 쌓여있어서 물이 흘러내리지 못하고 막혀있는 씬이 나옵니다. 원작그대로. 그리고 원작엔 저곳에 없었던 주춤이가 그걸 보면서 왈왈 짖었던 것 같은데 정확히 어디서 짖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어쨌든 주춤이가 우정출현(?)합니다. 여전히 비쩍 말라서 불쌍한 모습으로...
(이해를 돕기위한 원작 캡쳐 첨부)
(다만 VR툰에서는 인어들이 엘리베이터 앞이 아니라 복도 끝에 서있습니다.)
5. 소원이가 아파트 복도를 기어서 계단쪽으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복도 구석쪽에 인어화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 3명이 괴상한 소리를 내고 관절을 괴상하게 꺾으며 이상한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마치 좀비같습니다. 소원이는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갑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원작 캡쳐 첨부)
6. 계단을 내려가던 소원이는 경비원아저씨를 마주치게 됩니다. 이것도 원작그대로. 소원이가 으악 비명을 지르며 몸을 잔뜩 오그리는데...왠지 진짜로 맞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립니다. 원작과는 다르게 아저씨가 소원이를 진짜로 때...린 건가? 잘은 모르겠지만 어쨌든 경비원아저씨는 주저앉고 소원이는 몸을 한껏 오그리고 있는 장면이 흘러갑니다.
7. 소원이와 경비원아저씨가 함께 경비실에 있습니다. 원작에서는 소원이가 의족이 들어있는 택배를 찾으려고 하지만 여기서는 의족이 없는 모양입니다. 그저 경비원아저씨가 "여기엔 저런 것들(인어화한 인간들)밖에 없다"라고 말하고, 택배를 찾으러 떠나는 것이 아니고 "몰래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을 알고 있다"라는 뉘앙스로 말하여 소원이의 의족을 찾으러 가는 것이 아니라 소원이와 경비원아저씨 둘이서 아파트에서 빠져나가겠다는 내용으로 전개됩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원작 캡쳐 첨부)
8. 원작대로 짐을 싣는 카트 위에 소원이를 태우고, 경비실에서 나가려는 경비원아저씨. 그런데 이 장면에서 깜짝 놀랄 수 있는 것이...원작에서는 그냥 문 틈새로 인어의 눈알만 보여줬지만 여기서는 아예 얼굴이 다 들어와서 이쪽을 바라보는데...이게 진짜 꿈에 나올 것 같은 무서운 얼굴이라서(약간 희준맘을 닮기도 했지만...) 조금 놀랐습니다. 어찌보면 웃길 수도 있지만...개인적으로는 이 장면이 최고로 소름돋았습니다. ㄷㄷㄷ 해당 장면에 대한 자세한 묘사는 생략합니다. 직접 보시길...(ㄷㄷㄷㄷㄷㄷ)
어쨌든 이게 왜 안열리나~하다가 인어의 얼굴이 옆으로 쑥 빠지고 겨우겨우 바깥으로 나가게 된 경비원아저씨와 소원이. 그대로 어딘가로 향하는데...
(이해를 돕기위한 원작 캡쳐 첨부)
9. 원작처럼 소원이를 데리고 어두운 길을 나아가는 경비원아저씨. 근처에 사람인지 인어인지 모를 것들의 시체(?)가 널려있습니다.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고, 소원이가 "이게 무슨 소리지?"라고 말하는데 경비원아저씨가 그만 넘어지면서 소원이도 함께 넘어뜨리고 맙니다. 원작그대로.
10. 아이고 미안하다~라고 사과하며 눈앞에 있는 빨간 셔츠를 입은 사람을 부축하려는 경비원아저씨. 원작그대로 그건 소원이가 아니라 빨간 셔츠를 입은 인어!! 여기서 점프스케어 등장. 자세히 보면 경비원아저씨가 부축하려는 사람은 두 다리도 있고 신발까지 신고있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원작 캡쳐 첨부)
11. 인어한테 당한 줄 알았던 경비원아저씨도 이미 인어화가 진행중이었습니다. 원작처럼 자길 습격했던 인어를 역관광시켜서 우적우적 뜯어먹다가 미안...미안...네가 너무 맛있어보여서...근데 이건 맛없네...너...어디있어...? 어디있어...?라고 대사를 치며 얼굴이 양쪽으로 쩌억 쪼개집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원작 캡쳐 첨부)
12. 그런 경비원아저씨를 보고 재빨리 도망치는 소원이. 그런 소원이를 쫓아오는 경비원아저씨. 마치 호러영화의 한 장면처럼 둥! 둥! 둥!하고 앞으로 다가오는 경비원아저씨. 눈앞에 경비원아저씨의 양옆으로 쭉 벌어진 얼굴이 나타납니다. 점프스케어 요소. 피는 안 나와있어서 일단은 덜 징그럽습니다.
13. 간신히 도망친 소원이가 문을 막고 앉아있습니다. 그런 문을 쿵쿵 두드리는 경비원아저씨. 좀비가 아우성치는 듯한 해괴한 소리도 함께 들려옵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원작 캡쳐 첨부)
14. 장면이 바뀌고 빌라촌을 막던 물고기더미가 와르르 무너지며 위쪽에 고여있던 물이 아래로 마구 밀려내려가고 물고기시체들도 떠내려갑니다. 물이 시청자 시점으로 와르륵! 쏟아지는데 약간 놀랄 수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원작 캡쳐 첨부)
15. 어쩐지 막다른 골목에 덩그러니 있는 소원이...그런 소원이를 향해 물과 함께 거대한 물고기가 떠밀려 내려오다가 돌진합니다. 막다른 골목이라 도망칠 길은 없는 상황! 마치 이 상황은 원작 시즌2 6화에서 골목의 쓰레기봉투를 뒤지던(혹은 쓰레기를 버리던) 안경쓴 남자를 거대물고기의 시체가 떠밀려와 눈으로 삼키는(!) 그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렇게 물고기가 소원이를 덮치는데...!!
16. 소원이는 원작의 안경남자처럼 눈에 삼켜지지 않고 잘 버티다가 옆으로 쏙 빠져서 간신히 살아남습니다. 그렇게 어찌저찌 도망치는 소원이.
17. 장면이 바뀌면 어째선지 신이태가 소원이와 함께 있습니다! (!!)
그것도 소원이를 구해주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띠용? 그 신이태가 문소원을 구했어? ㄷㄷ)
물이 밀려오자 신이태가 건물의 문을 필사적으로 자신의 몸으로 막고있으며 그 옆엔 소원이가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원작 캡쳐 첨부)
18. 빌라 계단을 타고 건물 위로 올라가는 이태와 소원이. 재빠르게 올라가는 그들의 뒤를 따르듯 빌라 현관에서도 창문에서도 와장창소리와 함께 물고기가 뛰쳐들어옵니다. 마치 시즌2 6화에 나왔던 장면들처럼. 점프스케어. 예고도 없이 훅 들어오므로 놀랄 수 있습니다. 그나저나 소원이는 두 다리가 없는데 꽤나 재빠르게 계단을 오릅니다. 역시 육상1등...(??)
19. 어느새 옥상까지 올라온 이태와 소원이. 여기서부터는 계속 시청자인 "나"가 소원이 시점이 됩니다. (즉, 소원이의 1인칭 시점이 됩니다) 그래서 소원이의 모습은 안 보이고 옆에 이태만 보이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원작 캡쳐 첨부)
그런데...
빌라 옥상과 옥상 사이에 판자떼기를 이어붙여서 임시다리를 이미 만들어놓은 남자 3명(으로 추정됨)이 이태와 소원이에게 "우린 여길 빠져나갈 건데 너희는 어쩔래?"라는 식으로 말을 걸며 다리를 건너올 것을 권유합니다. 원래대로라면 빌라촌의 골퍼, 미한, 한나, 프란시스, 중년여자, 이태 이렇게 6명이 함께하던 그 장면을...
엑스트라 남성 3명과 이태, 소원이가 대신합니다.
그렇습니다. 소원이와 희준맘, 인어가 되는 경비원아저씨, 주춤이를 제외하면 시즌2의 등장인물들(골퍼, 미한, 한나, 프란시스, 중년여자 등)은 전부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제와서 쓰는 거지만...)
사실 6화로 끝내야하는데 등장인물을 더 늘려놓으면 제대로 수습이 안될 것이 뻔하므로 당연한 조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원작 캡쳐 첨부)
20. 일단 이태가 먼저 다리를 건넙니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 소원이(나). 그런데 원작처럼 망둥이가 펄쩍 뛰어오르더니 이태를 물고 아래로 사라집니다. 이 부분이 슬로모션으로 나옵니다.
21. 이태는 망둥이한테 물려서 사라지고...어쩔 수 없이 소원이는 혼자 다리를 건너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소원이의 1인칭시점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척 봐서는 어떤 상황인지 판단이 힘들었지만 아마 이런 상황이었을 겁니다. 이어지는 6화의 내용을 생각해보면)
그런데 옥상문이 철컥철컥거리더니 망둥이한테 잡혀갔던 이태와 함께 희준맘(!?)이 등장합니다. 박력있게 이태를 옆으로 확 밀어버리고 당당하게 옥상으로 들어오는 희준맘.
※원작과는 사뭇 다른 전개입니다. 여기서부턴 원작을 리스펙트한 오리지널 스토리로 전개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5화가 끝납니다.
▼▼▼6화 후기▼▼▼
※기억을 되살려서 적어보는 거라 장면 순서가 약간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내용이해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나마 원작과 내용이 어느 정도 비슷했던 5화와는 달리(소원이가 의족을 찾으러 가지 않았고 빌라촌 생존자즈는 전혀 등장하지 않았지만...) 6화는 정말로 원작과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오리지널 스토리가 주를 이루게 됩니다.
1. 5화에서 이태를 잡아먹었던 망둥이의 시체가 비춰집니다. 그 망둥이의 배는 꽤나 불룩 튀어나와있습니다. 그 배를 서서히 클로즈업하더니...배를 뚫고 사람의 팔이 튀어나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의 손에는 물갈퀴가 붙어있습니다! 인어가 되어가는 사람...! 그건 다름아닌 신이태였습니다.
2. 이태는 다시 빌라 옥상으로 올라가 문을 열려고 하는데 잘 열리지 않습니다. 철컥거리며 문을 열려고 하는 이태의 등뒤에 희준맘이 서있습니다.
3. 문이 열리자 5화 마지막장면 그대로 이태를 밀쳐내고 옥상으로 들어오는 희준맘. 희준맘이 뒤에 서있는 것도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밀쳐져서 화가 난 신이태가 "이건 또 뭐야!?"하면서 희준맘과 몸싸움을 벌입니다. 그러다가 몸싸움에 져서 신이태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집니다. (희준맘의 괴력...)
4. 아직도 시청자(나)는 소원이 1인칭시점입니다. 아마 임시다리위에 이미 올라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편엔 5화에선 남자가 3명이 있었는데 6화엔 경찰 한 명밖에 없습니다.(뭐지...2명은 도망갔나) 어쨌든 소원이에게 빨리 이쪽으로 건너오라고 하는 경찰. 소원이는 다리를 건너 경찰이 있는 쪽으로 가려고 하지만 희준맘이 "밥 먹어야지" "쥐새끼같은 놈 어딜 도망가"라는 식으로 말하며 다리 위로 올라옵니다. 이때 희준맘의 얼굴이 자세하게 클로즈업되는데, 눈이 인어눈입니다.(검은 자위, 흰 동공)
5. 다리 위로 올라와서 소원이에게 다가오려는 희준맘. 그런데 뜻밖에도 그 뒤로 신이태가 스윽 일어서며 "절대 못 건드려"라는 식의 대사를 하며 이태 자신도 다리 위로 올라옵니다.
이게 무슨소리야...
아무래도 이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소원이를 구해줄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3명이나 다리에 올라오는데...판자떼기를 엮어서 만든 간이다리는 당연하게도 3명의 체중을 견디지 못하고 박살나서 3명 전부 아래로 낙하합니다. 갑자기 낙하하므로 놀랄 수 있습니다.
6. 다리가 부서져 아래로 낙하한 3명은 다행히도 땅바닥에 부딪히지 않고 물속에 빠졌습니다. (뭐가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바닥에 부딪혀서 즉사는 아니니까 불행 중 다행)
그 충격(?)에 정신을 잃은 소원이의 눈앞에 어머니의 모습이 보입니다. "엄마...?"하고 엄마를 불러보는 소원이. 활짝 웃고있는 어머니의 얼굴이 흐릿해졌다 선명해졌다 하는데, 그러다가 갑작스럽게 희준맘의 모습으로 돌변합니다. 점프스케어 요소. 그 모습을 보고 놀란 소원이가 눈을 뜨면 실제로 물속인데도 소원이의 눈앞에서 희준맘이 얼굴을 잔뜩 들이대며 소원이(나)를 향해 손을 뻗습니다.
그런데 소원이를 붙잡기 전에 뭔가가 빠른 속도로 다가와 희준맘을 잡아채서 사라집니다. 아마도 거대물고기중 한 마리가 희준맘을 입에 물고 사라진 것 같습니다...
7. 희준맘이 사라지자 소원이(나) 앞에 보이는 것은 대량의 인어떼입니다. 사람의 모습을 했지만 사람이 아닌 그것들이 이쪽으로 헤엄쳐옵니다. 그런데 돌연 신이태가 빠른 속도로 헤엄쳐오더니 소원이(나)를 한손으로 붙잡고 함께 도망칩니다. 이태가 소원이를 계속 구해주고 있습니다.
일단 작중에서는 소원이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었지만, 옆에서 봤다면 ▲▲▲이런 식으로 소원이를 한 손으로 끌어안고 헤엄쳐가는 장면이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해를 돕기위한 원작 캡쳐 첨부)
8. 장면이 바뀌면 이태와 함께 소원이(나)가 보트에 타고 있습니다. 보트 저 너머엔 인어떼가 있습니다. 어쩐지 48화에서 골퍼와 미한이가 기명이와 연구원을 데리고 보트를 타고 도망치던 장면이 떠오르는 대목입니다.(장면 느낌이 비슷합니다)
9. 또 다시 장면이 바뀌고 빌라촌 어딘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좁은 골목에서 바라보는 시점인데, 오른쪽에서 인어 5마리 정도가 기괴한 울음소리를 내며 왼쪽으로 서서히 기어갑니다. 그런데 그 왼쪽에 살짝 교수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다른 인어들과는 달리 교수는 일단 사람처럼 서있고 사람처럼 걷습니다. 그런데 피부가 원작처럼 살을 얼기설기 엮은 마냥 금이 간 것처럼 되어있어 평범하진 않아보입니다. 어쨌든 교수가 나타나자 인어들은 왼쪽으로 기어가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몸을 돌려 교수에게서 도망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인어들이 도망치자 교수도 왼쪽으로 다시 스윽 사라집니다.
10. 장면이 바뀌고 망해버린 세상을 보여줍니다. 하늘에는 거대물고기들과 자동차가 날아다니고, 땅에서는 인어떼들이 마구 몰려오며 사람들이 그것들을 피해 비명을 지르며 도망칩니다. 아비규환입니다. 그 모습을 소원이가 건물 위에서 바라보며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며 탄식합니다.
그러고 있다가 갑자기 뒤에서 손이 나타나 소원이(나)의 눈을 가려버리는데, 뭔가 약물이라도 썼는지 소원이는 기절한 것 같습니다.
11. 소원이를 기절(?)시킨 것은 다름아닌 신이태였습니다. (그럼 그렇지...네가 좋은 의도로 소원이를 구해줬을 리가 없어)
(이해를 돕기위한 원작 캡쳐 첨부)
원작의 부녀회장(사실은 부녀회장 남편)이 했던 것처럼 소원이를 테이프로 꽁꽁 동여매서 끌고가는 신이태.
그곳은 아파트가 아니라 병원 의료센터(응급실?)입니다.
이 장면은 소원이 1인칭 시점이 아니라 전지적 3인칭 시점으로 위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나와서 이태가 소원이를 끌고가는 모습을 확실하게 볼 수 있습니다.
12. 신이태의 과거회상이 나옵니다. 전화통화를 하는 신이태. "멀쩡한 사람을 데려오면 너를 원래모습으로 고쳐주겠다"라고 교수가 이태를 꼬시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원작에서는 골퍼가 자신의 여동생을 고치기 위해 인신매매를 하려 했는데, 여기서는 신이태가 자신의 몸을 고치기 위해 소원이를 납치해온 것이었습니다.
13. 병원에 도착하고나니 이태가 소원이(나)의 눈을 가리던 테이프를 떼어주는 동작을 합니다.그런데...이태는 이미 인어가 된 모양입니다. 검은 눈에 흰 동공...이미 인어가 된 모습. 그런 이태의 얼굴이 가까이서 소원이(나)를 바라봅니다.
14. 그러자 오른쪽에서 교수가 저벅저벅 걸어오며 "너(신이태)를 멀쩡하게 데려오는 건 실패했지만...대신에 멀쩡한 녀석을 구했군"이라는 느낌의 대사를 칩니다.
교수가 걸어오자 몸을 잔뜩 웅크리며 겁내는 듯하다가 하악거리며 교수에게 달려드는 신이태. 그러나 교수는 그런 신이태를 발로 차버리고 이태는 비명을 지르며 나가떨어집니다.(나름 원작에서는 인어킹(?)이었는데 여기서는 교수한테 발로 까이는 쪼렙인어 이태...)
교수가 발에 차여 쓰러져 있는 이태에게 쇠사슬을 채운 뒤 무언가 레버(스위치?)를 내리는데, 그러자 눈앞의 셔터가 덜컹! 열리면서 안쪽에 수술대가 놓여있는 것이 보입니다.
15. 장면이 바뀌면 소원이(나)는 수술용 침대위에 누워있습니다. 바로 눈앞에 녹색 이불이 깔려있는 것도 보입니다. 양옆에 링거와 수술용 도구같은 것들도 보입니다. 그 상태에서 교수가 소원이(나)를 향해 말합니다.
"네가 필요해...네 모든 게 필요해...우리 모두를 위해서..."
원작처럼 소원이는 여기서도 장기를 털릴 위기에 처한 것이었습니다.
원작과의 차이점이라면 여기 소원이는 딱히 돌고래장기를 이식받은 건 아닌데, 그냥 멀쩡한 사람의 장기를 써서 뭔가를 해보려는 듯한 뉘앙스. 또한 원작은 여성연구원이 소원이를 노렸다면 여기서는 교수가 노렸다는 점.
그렇게 소원이는 교수에 의해 장기가 꺼내져서 죽을 것이라는 암시와 함께 6화가 끝나고,
이로써 조의 영역 VR툰이라는 컨텐츠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총평▼▼▼
그 방대한 내용을 6화로 어떻게 압축할까 싶었는데 원작의 내용을 이곳저곳 잘 살리면서도 6화로 잘 압축한 뒤 딱 끊어서 제대로 결말을 낸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원작을 봤던 사람이라면 "아...이게 여기서...아...이게 이렇게 되네...아..."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원작을 안 봤던 사람이라도 약간 설명이 불친절하긴 하지만(원작 안 봤으면 어 뭐야.. 뭐지...하다가 후루룩 지나가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이래저래 무섭긴 하겠지만 ㄷㄷ) 호러장르로는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염통이 쫄깃해지는 느낌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거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단 1화에서부터 6화까지 계속 거대물고기들의 징그러운 모습과 질감...이런저런 점프스케어 요소들이 충만하고 희준맘의 공포스러운 모습과 징그러운 물고기 내장들...인어들의 좀비같은 모습...6화에서 나오는 수술대 등등은 3D 호러게임에서 으레 볼 수 있을 법한 소재들입니다.(심지어 실제로도 원작에 등장했던 것들입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익숙한 공포이지만 원작에는 충실하고, 그래도 그 어두컴컴하고 음침한 분위기를 VR로 체험하다보면 이 호러스러운 세계관을 실제로 보는 듯한 느낌에 공포를 느낄 수도...?
그렇지만 달리 말하자면 원작의 등장인물들이 거의 다 잘려나갔고, 다른 등장인물들의 역할을 신이태와 교수가 대신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줬기에 그런 류의 어레인지가 싫으신 분들은 약간 싫어할지도...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이 작품이 6화로 끝날 것을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등장인물들이 삭제되고 그들의 역할이 기존에 등장한 캐릭터들한테 옮겨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미리 이해를 하고 있었던 상황이라 오히려 이렇게 6화로 제대로 끝맺음한 것이 살짝 감탄스러웠습니다만...다른 분들은 어찌 생각할지 모르겠네요.
결국 소원이는 죽게 될 것이라는 암시와 함께 끝난 배드엔딩이었지만요.
원작의 소원이도 설마...VR툰처럼 결국엔 장기가 꺼내져서 죽게된다면... ...에이 설마...!!! 원작은 다르게 갈 거라고 믿고싶습니다...(소원아 너 살리려고 다른 애들이 얼마나 희생했는데...네가 죽으면 다른 애들은 다들 개죽음되는 거야 ㅠㅠ)
갑작스러운 오타쿠 이야기(?)는 관두고...
전체적으로는 좋아하는 작품이 VR툰이라는 매체로 각색되어 목소리가 입혀진 캐릭터들이 등장하고(등장하지 못한 캐릭터들이 훨씬 많긴 하지만) 색다른 방법으로 작품을 한층 더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스팀같은 곳에 풀어주면 구매할 욕구 100%입니다. (제발 풀어주세요 저 스팀 가입도 안했는데 이거 풀어주면 바로 가입해서 구매할 것임)
물론 제가 조의 영역이라는 작품에 기본적으로 호의를 품고 있어서 편향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일 가능성이 매우 크기에, 아무래도 다른 분들도 이 후기를 보는 것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이 작품을 직접 체험해보셨으면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보고나서 "에이씨 이게 뭐야"라고 욕할 수도 있고, "아 무서웠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다른 관점에서 작품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어쨌든 재미있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사람마다 평가와 감상은 각양각색일 것이기 때문에...!!
일단 저는 그다지 대중화되지 않아서 신선한 컨텐츠인 "VR툰"을 이 작품이 나름 선구자처럼 개척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이전에 "살려주세요"등의 작품도 있었지만 조의 영역 VR툰을 제작하면서 VR툰이라는 컨텐츠가 점점 더 발전했을 거란 기대도 있고...
VR툰은 6화라는 짧은 내용 안에 원작을 리스펙트하면서도 과감한 비틀기와 압축을 통해 나름 기승전결이 제대로 있어서 좋았습니다 .(원작을 알고있다는 가정하에...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게 뭔소리여;;할 지도..ㅠ;; 물론 스토리라인이 대강 어떻게 되는지는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설명은 다 해주긴 합니다만!!!)
VR이라는 것을 체험해본 적도 없었고, 게임에 흥미가 그다지 없고 영화도 잘 안 보는 편이라서 저와는 영 인연이 없었을 것 같은 컨텐츠인데 이렇게 조의 영역이 VR툰으로 나와주니 겸사겸사 VR이라는 것을 체험해보고 "이런 느낌이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어 제 견문도 좀 더 넓어지지 않았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래저래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이제 스팀같은 곳에...대중에 일반판매해줄 날만 기다리면 되나...? ^^;;
아참, 아무래도 소원이의 성우는 황창영 성우님인 것 같습니다.
5화, 6화의 스탭롤엔 강시현, 김현욱, 황창영 이렇게 3명만 적혀있었거든요.
강시현 성우님은 희준맘.
김현욱 성우님은 신이태.
그럼 자연스럽게 남은 한 명인 황창영 성우님이 문소원.
그렇지만 이렇게 되면 경비원 아저씨나 빌라 저편에서 얼른 넘어오라고 말하던 남자와 경찰...들도 1인 다역이었단 뜻이 되겠군요. (스탭롤 성우목록에 누락이 없었다는 전제하에)
심지어... 교수의 성우도 황창영 성우님이었다는 결론이......(교수 성우=소원이 성우)
그래도 어떤 성우분이 담당했는지 제대로 알게 되어서 속이 시원합니다.
※수정
성우 정보에 관해서는 자세한 글을 올려놨으니 아래 주소에서 읽어주세요!
위의 정보는 제가 잘못 알고 쓴 글입니다...(그냥 지우면 안될 것 같아서 취소선 긋고 남겨놓습니다)